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내린 1294.5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1.5원 하락한 1298.0원에 개장해 장 초반 1299.3원까지 오르며 낙폭을 좁혔다. 그러나 달러가 하락하고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은 오후 중 1293.1원까지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로 촉발된 달러 강세는 다소 진정됐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0.25%포인트(p) 금리 인상이 경제 지표에 대응할 유연성을 준다며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미 금리차 확대, 국내 무역적자 등 어두운 경기 전망 등으로 당분간 1300원대 수준의 환율이 이어지는 등 원화 약세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달러 강세를 부채질할 전망이다. 미국은 금리를 올리는데, 한국은 동결할 경우 미 연준과의 금리차가 더 확대돼 달러 강세를 더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