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넘게 임기만료… 우리금융·IBK 계열사 CEO 인사 촉각

입력
수정2023.02.20. 오후 7:59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그룹수장 교체시기 맞물려 지연

우리 차기회장 취임전 인사단행

기업銀 전무이사 김형일 등 거론




금융권 인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주요 금융지주·은행으로는 우리금융그룹과 IBK기업은행의 인사가 남아 있다. 그룹 수장이 교체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임기를 넘긴 주요 임원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인사가 때를 놓친 탓이다. 기업은행이 계열사 CEO 인사를 본격화한 가운데 우리금융도 차기 회장 취임 이전에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자회사인 IBK연금보험과 IBK투자증권의 CEO 인사를 단행했다. IBK연금보험 대표에는 서치길 기업은행 경영전략 부행장이 취임했고, IBK투자증권 대표에는 서정학 IBK저축은행 대표가 내정됐다. 앞서 기업은행은 8개 자회사 가운데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IBK신용정보, IBK시스템 등 5곳의 CEO 임기가 지난해 상반기 이미 만료된 상태였다. IBK서비스의 CEO 임기는 지난달 말 끝났고, IBK저축은행은 다음달 만료된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지난달 초 취임함에 따라 막혀왔던 CEO 인사가 본격적으로 재개된 것이다. 특히 서정한 IBK저축은행 대표가 IBK투자증권으로 이동하는 등 계열사간 이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업은행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전무이사 자리다. 김 행장은 지난달 17일 '원샷 인사'를 단행했지만 전무는 명단에서 빠졌다. 기업은행 전무이사는 기업은행장 제청 후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때문에 정부와의 교감이 필요하다. 기업은행 전무이사 후보로는 김형일 경영지원그룹장과 문창환 경영전략그룹장,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자회사 CEO 인사는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무 인사는 정부에서 진행하게 되는 만큼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금융도 자회사 14곳 중 9곳의 CEO 임기가 이미 만료됐다.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김종득 우리종금 대표 등 주력 계열사의 CEO들도 임기를 넘긴 상태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주요 경영진 상당수도 임기가 만료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현 회장이 연임을 두고 거취를 고민하다가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는 임종룡 내정자가 임원 인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 내정자는 다음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게 되지만, 우리금융 인사는 이에 앞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말께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 CEO 인사에는 임 내정자의 의중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임 내정자는 이미 계열사 CEO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취임 후 경영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부회장직'을 신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5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KB금융과 하나금융만 부회장직을 두고 있다. 신한금융도 지난해 부회장직 신설을 검토하다가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부회장직 신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