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잔치 비판에…금융권, 상반기 3500명 이상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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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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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2288명 작년비 48% 증가…보험·카드 등도 1232명 채용‘돈 잔치’ 비난에 휩싸인 금융권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올해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공공재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은행연합회가 20일 공개한 ‘국내 은행 2023년 상반기 채용 계획’을 보면 20개 은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최소 48%(742명) 많은 2288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 연간 채용 규모도 3700명가량으로 지난해보다 약 600명 늘어난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500명으로 가장 많다.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신규 채용을 시행할 계획이다. 4대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각각 25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어 기업은행 168명, 카카오뱅크 148명, 산업은행 90명, 수협은행 85명, 토스뱅크 76명, 케이뱅크 67명, SC제일은행 35명, 부산은행 35명, 제주은행 32명, 대구·경남은행 각 20명, 광주·전북은행 각 10명을 채용한다.

은행연합회는 “신규 채용 인원 증가는 최근 명예퇴직 등 인력 효율화에 따른 채용 여력 확대에 따른 것”이라며 “우수 인력의 조기 확보와 실업 문제 해소 등 공공적 차원에서 지속해서 고졸 인력 채용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는 은행권 전체 채용 인력의 약 2.9%가 고졸 인력이었다.

저축은행업계도 상반기 중 151명의 정규직 신입 직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로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줄었지만, 하반기에 경영 환경이 호전되면 전년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최근 3년간 신입의 약 10%를 고졸 직원으로 뽑았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보험, 여신금융업계도 올해 상반기 1232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손해보험업계가 500명, 생명보험업계가 453명, 카드·리스·할부회사 등 여신금융업계가 279명을 각각 뽑을 예정이다. 여신금융협회 측은 “최근 여신금융회사의 경영 환경 불확실성 등으로 하반기 채용 계획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신규 채용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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