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석 달 만에 악화…경기둔화·물가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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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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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 4%…전월比 0.1%p↑
ⓒ한국은행
[데일리안 = 고정삼 기자] 소비심리가 석 달 만에 다시 악화 흐름으로 전환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와 공공요금 중심의 물가 상승 확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2로 전월 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전월 대비 CCSI가 하락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지수가 기준값 100보다 크면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 100을 밑돌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 및 구성지수 기여도 그래프.ⓒ한국은행
CCSI는 지난해 1월 104.7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100을 하회했다. 작년 11월에는 86.7까지 밀렸지만, 같은 해 12월부터 이달까지 90대를 기록하고 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13으로 전월 대비 19p 감소했다. 시장금리 하락 가속화 등에 따른 추가 긴축 기대 완화로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71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 부양정책 및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등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주택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취업기회전망CSI는 69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축소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일상 회복에 따른 구직자 확대 기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5.2%, 4.0%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각각 0.2%p, 0.1%p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의 경우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2%로 다시 높아지면서 아직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겠구나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며 "가공식품 가격 상승, 겨울철 에너지 관련 요금 등 상방 압력 확대가 지속되면서 다시 상승하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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