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 고금리 막차타자… 은행 예·적금 12조원 '역머니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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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6.09.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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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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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17조591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시중은행 영업점 대출창구/사진=뉴시스
지난달 은행 예·적금에 11조원이 들어왔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에 주식으로 몰렸던 자금이 안전한 은행으로 돌아오는 '역머니무브' 현상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17조5915억원으로 4월 말(805조7827억원) 대비 11조8088억원 증가했다.

지난 2월(전월 대비 3조4506억원 증가)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정기적금 잔액도 같은 기간 37조9878억원에서 39조420억원으로 1조542억원 늘었다.

올해 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속 동결하고 투자심리가 살아나자 정기예금에 대한 관심이 줄며 주식시장에 자금이 대거 이동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에 맡기는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올해 3월 약 48조원에서 지난달 2일 54조원까지 늘어나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하지만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코스닥 2차전지 주요 종목들이 지난달 급락하며 예탁금은 약 2주 만에 48조9377억원까지 떨어졌다.

은행채 금리와 함께 예·적금 금리도 올라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은행채 1년물(무보증·AAA) 금리는 3.84%로 지난 4월 말(3.59%)에 비해 0.25%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최대 연 5.5% 금리를 적용하는 '신한 연금 저축왕 적금',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LCR 규제 완화가 끝날 것에 대비해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예·적금과 은행채를 늘리고 있다"며 " 핵심 예금인 요구불예금의 규모가 감소하는 만큼 수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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