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팀이 모여 직접 기획, 운영하는 ‘Co-끼리 데이’ 실시
이색체험 원데이 클래스, VR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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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편일률적이었던 단합대회의 틀을 깨고 구성원들이 행사 날짜, 내용 등을 원하는 대로 기획하고 기업은 일절 관여하지 않은 채 지원비만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한달을 ‘Co-끼리 데이’ 기간으로 정하고 사내 행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Co-끼리 데이’는 평소 업무 진행 시 코워크(Co-work)를 하는 2, 3개 팀끼리 자발적으로 모여 그룹을 형성하고 서로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행사를 구성해 자체적으로 운영했다.
업무 연관성이 높은 유관 팀이 그룹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대출 상품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기획팀과 실제로 앱 내에 대출 상품을 구현하고 IT 개발을 실행하는 IT팀이 함께하는 식이다.
여러 팀이 그룹을 만들어 행사를 기획한 만큼 원데이 클래스 수강, 루프탑 공간에서 진행하는 파티, 가상현실(VR) 카페에서 즐기는 실내 스포츠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다. 몇몇 그룹은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체험에 도전해보는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했다. 동료들과 함께 손수 막걸리를 빚고 감자전을 만들면서 평소 업무에서 하는 협업과는 다른 새로운 활동을 즐겼다.
필름카메라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한 그룹은 아날로그 방식의 필름카메라 작동법을 수강하고 서촌, 경복궁 일대에 출사를 나가 직접 카메라로 풍경을 촬영하고 현상하는 체험을 했다. 필름카메라 클래스에 참여한 직원은 “업무가 아닌 ‘필름카메라로 직접 사진 찍기’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동료들과 작동법을 배우고 서로를 찍어주면서 좀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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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기획한 케이뱅크 인사팀 관계자는 “몇 년 간 코로나로 사내행사 운영이 어려웠는데 같은 기간 회사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많은 직원들이 입사해 다같이 가까워질 기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특히 개성이 강한 MZ세대의 적극적인 참여와 몰입을 높이기 위해 회사 일방적인 행사 진행이 아닌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