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23일 임원회의에서 "PF 부실을 보다 속도감 있게 제거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본 PF 전환이 장기간 안 되는 브릿지론 등 사업성 없는 PF 사업장은 원칙적으로 금융회사가 지난해 말 결산 시 예상 손실을 100% 인식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신속히 매각·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회사는 여력이 있는 범위 내에서 충당금을 최대한 적립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 성과에 치중해 PF 손실 인식을 회피하면서 남는 재원을 배당·성과급으로 사용하는 금융회사에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신년 금융 현안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https://imgnews.pstatic.net/image/031/2024/01/23/0000806857_001_20240123113701070.jpg?type=w647)
현재 금감원은 정상적 사업 추진이 어려운 사업장마저 만기 연장하는 등 부실 사업장 정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42%로 2022년 말 1.19%보다 높아졌다. 저축은행만 보면 5.56%로 2.05%보다 크게 상승했다.
공사 지연이나 분양률이 낮은 PF 사업장은 과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경험 손실률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강화한다. 경·공매 등 손실 보전 과정에서 추가 가치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담보 가치를 엄정하게 산정해야 한다.
금감원은 지난해 결산이 끝나는 대로 금융회사의 충당금 적립 실태 등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으로 금융회사는 여력이 있는 범위 내에서 충당금을 최대한 적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