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금대출이 사라졌다"…천덕꾸러기 된 소액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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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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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전이 필요할 때 까다로운 대출 심사 없이 빌릴 있었던 비상금 대출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로 토스뱅크가 메인 화면에서 비상금대출 배치를 바꾸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최나리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토스뱅크의 '비상금대출'을 못 찾겠다는 문의에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답변이 달렸습니다. 

원인은 토스뱅크의 홈 화면 개편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상품 소개에 있던 비상금대출을 마이너스 통장 안으로 합치면서 혼선이 발생한 것입니다. 

[토스뱅크 고객센터 : 비상금대출은 마이너스 통장에 들어가는 것이라서 마이너스 통장으로 한 번 보시면 가능하실 거예요.] 

토스뱅크 측은 유사상품끼리 묶은 거라고 설명했지만 한참을 헤맨 소비자들은 은행이 비상금 대출을 감추려 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초기 인터넷은행들을 키워준 소액대출이 지금은 골칫거리로 전락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은행 3사의 비상금대출 총 연체 누적 규모는 지난해 8월 200억 원에 달했습니다. 

5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소액대출 연체율은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전성인 /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 급전 소액대출에는 대단히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데/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정책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결국 토스뱅크는 비상금 대출 메뉴를 잘 보이게 바꿨지만 소액대출 연체율 관리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대출문턱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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