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만에 227개 점포 소실…KB·신한·하나·우리금융 서천 화재 지원체계 `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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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1.23.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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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회장이 진두지휘

금융당국·금융그룹·보험협회 도 전방위 협력


불이 난 서천특화시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 22일 오후 11시께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에 불길이 치솟았다. 불길은 9시간만에 점포 227개를 전소시켰다. 별관을 제외하고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가 모두 소실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23일 직접 현장을 찾아 피해 소상공인들을 위로했다.

금융권도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금융 등 주요 금융그룹들은 이날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품을 보냈다. 피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별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보험료·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KB금융은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급식차 및 세탁차 등을 신속하게 지원 할 계획이다. 소상공인들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 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보험료 및 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의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에는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업(자영업자, 중소기업 등)대출의 경우에는 최고 1.0%포인트(p)의 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준다.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또한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기·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KB국민은행·KB손해보험·KB국민카드의 금융지원 프로그램 대상 고객은 화재로 인해 재해 피해가 발생된 고객으로서 해당 지역 행정관청 등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다.

신한금융도 그룹 차원의 종합금융지원에 나섰다.

신한은행도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적용해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한 화재피해전용 보증대출 지원과 함께 1.5%p 추가 금리 인하를 제공한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 제공 예정이다. 개인대출 신규 및 기 보유고객에게는 최고 1.5%p 금리 우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신설한 재난·재해 기부금 제도를 활용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피해 주민을 지원하기로 했다. 재난 상황에 대비해 사전 제작한 비상식량세트, 긴급구호세트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상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피해 고객이 피해일 이후 사용하는 단기·장기 카드대출의 이자율을 30% 할인 적용하는 등 다양한 금융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피해 고객의 보험료 6개월간 납부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간 분할납부 △해당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 없이 정상적인 혜택 보장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피해 지역의 주민들이 하루빨리 극복하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한금융의 모든 그룹사가 힘을 모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도 함영주 회장의 지휘아래 그룹 차원의 긴급 재해 지원을 실시한다.

하나은행은 화재 피해를 입은 상인에게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신규 자금 지원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유예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 △최고 1.3%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 감면을 진행한다.

화재로 인해 정상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임시 시장 조성에 따른 상인들의 영업 지원을 위해 카드 단말기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외에 혹한기에 화재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방한목도리, 방한장갑, 핫팩 등 방한용품이 담긴 행복상자 300개를 전달하고, 피해 상인들의 따뜻한 먹거리를 위한 어묵차 및 이동식 밥차도 지원키로 했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3개월 청구 유예 △최대 3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과 함께 △화재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하기로 했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 △화재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보험금을 우선 지급한다.

하나손보는 화재 피해와 관련한 보험금 청구 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보험금 우선 지급 △화재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를 납입 유예하는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함영주 회장은 "예상치 못한 화재로 피해를 본 시장 상인이 하루빨리 안정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그룹사가 모두 합심해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 복구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경영안정 특별자금 등 금융지원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화재 피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시장 상인들에게 1인당 최대 1.5%p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보유중인 만기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을 유예 받을 수 있다.

또한 피해 시장상인 개인에게도 1인당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대출금리와 수수료 감면을 통해 피해 시장상인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 재기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도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다.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피해 발생 후 생긴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를 면제하고 연체기록을 삭제해 준다. 카드론, 신용대출, 현금서비스 등 금융상품에 대해 기본금리 30% 우대혜택도 제공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피해 고객의 대출 원금 납입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한다. 피해 발생 후 생긴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피해 고객의 대출금 원리금 상환을 3개월 유예해주고, 만기를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해준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불의의 화재로 피해를 입은 충남 서천 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을 위해 우리금융은 다양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그룹사가 모두 합심해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복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 역시 신속보상센터를 설치해 피해 복구에 힘을 싣는다. 센터에서는 피해자의 보험 가입 여부 확인 및 보험금 신청·지급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보험사는 화재 피해 고객에 대한 보험금 심사 및 지급 업무를 최우선 처리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업계와 함께 신속한 보상 지원 및 피해 상담·금융 지원 안내 등을 위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금융감독원에서는 해당 지역에 출장상담센터를 개설한다. 센터는 피해 복구를 위한 대출 연장과 이자 및 보험료 납입 유예 등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해 가계 및 소상공인 등 지원요청을 최우선한다는 계획이다. 김경렬·이미선·임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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