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서 초등학생도 실물 없이 카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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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4세 미만 등록 가능해져
"어린이도 결제 편의성 확대"
삼성페이 이미지. ⓒ삼성페이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안 = 김효숙 기자] 초등학생도 삼성페이를 통해 쉽고 편하게 자신의 카드를 쓸 수 있게 됐다. 최근 초등학생도 청소년용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자, 삼성페이도 소비자 수요에 맞춰 이용 연령을 대폭 낮춘 것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지난달부터 만 14세 미만 이용자도 본인 명의의 카드를 등록해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 계정을 만들고 보호자(부모님) 동의를 받으면 된다.

삼성페이는 원래 만 14세 이상, 즉 중학생부터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 연령 제한을 아예 없앤 것이다. 초등학생들도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휴대폰 속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기준 만 14세 미만의 어린이도 삼성페이에 등록해 쓸 수 있는 카드는 토스의 유스카드, 카카오뱅크의 mini 카드, 삼성페이의 자체 선불충전 카드 등이다. 유스카드는 만 7세부터 16세까지, mini 카드는 만 7세부터 18세까지 쓸 수 있는 청소년용 결제 카드다.

금융사나 핀테크에서 내놓은 청소년용 카드는 대개 선불전자지급수단을 의미한다. 가상 계좌에 부모님이 돈을 넣어주면 그 돈을 체크카드처럼 쓰는 결제 서비스다. 은행 서비스는 아니지만, 가상 계좌가 생기고 실물 카드가 발급된다는 점에서 은행 체크카드와 비슷하다.

삼성페이는 이런 청소년용 카드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등록 연령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삼성페이 관계자는 "요즘 많은 어린이가 각자 휴대폰을 가지고 있고 청소년 카드를 많이 쓰는데, 편의성 측면에서 이용 범위를 확대했다"며 "특히 부모님 명의의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들고 다니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분실 문제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이 이처럼 청소년 금융 서비스와 협업을 늘리는 것은 최근 어린이나 청소년이 금융을 접하는 경로가 핀테크나 유스앱 등 모바일을 통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은행과 핀테크 등 금융사는 어린 시절부터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 미래 충성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청소년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데, 이 같은 행보에 발을 맞추는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잘파세대 금융 인식 및 거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27%, 중·고등학생의 88%가 핀테크나 유스앱을 이용해봤다. 또 초등학생들은 향후 관심있는 금융상품 1순위로 '내 명의 카드 발급(26%)'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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