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3.0%… 22개월만에 최저

입력
수정2024.01.24. 오후 7:53
기사원문
이미선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이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금리 속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주택가격전망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다 0.2%포인트(p) 하락한 3.0%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최처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상승률 둔화하고 있는데다 석유류 하락폭이 확대된 영향"이라며 "다만 농산물, 외식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제유가 전망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1.9p 오른 101.6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 둔화 지속,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및 수출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p 내린 92를 기록했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커졌다는 뜻이다. 부동산 PF 부실 우려, 대출 규제 강화, 고금리 지속 등으로 주택 경기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7에서 99로 크게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및 둔화 흐름 지속 등에 영향받아 시중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한 영향이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지수가 급락한 것은 1개월 사이 금리 하락 전망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진 연합뉴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