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떨어지나… PF 부실 우려에 주택가격전망 4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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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1.24. 오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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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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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
물가 상승폭이 둔화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자 심리가 5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평가됐다.

금리 하락 전망이 우세해졌지만 여전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각종 대출 규제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까지 겹치며 주택가격전망은 4개월 연속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전월(99.7)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돈 건 2023년 8월(103.3) 이후 5개월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경기와 소비상황을 낙관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7에서 99로 한 달 새 8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적으면 100을 밑돈다.

시중금리가 하향세를 지속하면서 2020년 12월 이후 처음 100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8차례 연속 동결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옅어지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해석된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PF 부실 우려, 대출 규제강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경기, 물가 둔화 전망이 커지면서 2022년 3월(2.9%)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5.3%), 농축수산물(45.9%), 개인서비스(24.6%) 순이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 CSI는 8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고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 CSI는 94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10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으며 소비지출전망지수는 전월과 같은 111을 기록,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69,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1로 집계돼 전월 대비 각각 2포인트, 4포인트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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