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사장 선임, 총선 앞두고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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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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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꾸렸지만 공모절차 시작 못 해
선거 시즌 맞물려 ‘늦깍이 인선’ 우려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옥 ⓒ 한국주택금융공사
[데일리안 = 이호연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임기가 열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총선에 가로막혀 인선 첫발도 떼지 못했다. 사실상의 임명권을 쥐고 있는 대통령실의 시선이 일제히 총선으로 향하고 있는 까닭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준우 주금공 사장의 임기는 내달 4일까지다. 통상적으로라면 진즉 공모 절차에 돌입했어야 하는데 하마평조차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추위는 꾸려졌지만 공모는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금공은 정부 정책금융 수행 선봉장으로 금융당국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이같은 이유로 주금공 사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해왔다. 주로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 출신 등 전・현직 경제 관료가 맡아왔는데,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선거에 뛰어들며 후보 인사 검증도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유력 후보군도 총선이 끝나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려스런 대목은 주금공은 3년 전에도 사장 인선에 난항을 겪었다는 점이다. 주금공은 당시 이정환 사장의 임기가 끝났음에도 공기업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며 차기 사장을 결정하지 못했다. 결국 이 사장이 임기 만료 후에도 두 달여간 임기를 이어나간 뒤 현 최 사장이 자리에 올랐다.

공운법상 최 사장의 연임도 가능하지만 전례가 없어 가능성은 희박하다. 최 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주택금융과 금융소비자 보호 분야 전문가로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을 흥행시키며 서민 주거 안정에 힘썼다.

한편, 보험연수원과 예금보험공사도 임원 인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연수원은 민병두 원장의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를 구성하지 못했다. 예보는 고위급 임원 인사 검증이 늦어지며, 일반 직원 인사까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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