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은 충남 서천 시장 화재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22일 발생한 화재로 시장 내 점포 227개가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은 화재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또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각 은행별로 1~1.5%포인트(p)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기존 대출금 만기가 도래하면 만기를 연장해주고, 분할상환금도 상환유예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개인이 최대 2000만원을 대출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카드는 화재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장기 카드대출의 이자율을 30% 할인해준다. 또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한다. 결제대금도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험회사는 화재 피해 고객의 보험금 심사와 지급 업무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손해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50% 범위 내에서 보험금을 조기 지원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할 계획이다.
화재 피해에 따른 금융지원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피해사실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피해사실확인서는 피해가 발생한 주민센터나 읍·면사무소 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또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 후 지자체에서 확인서를 받는 방법도 있다. 피해발생일로부터 10일 이내에 피해를 신고해야 한다. 피해사실확인서는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만큼 원본 발급 후 사본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