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폐기화폐 4.8억장…"쌓으면 롯데월드타워 25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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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1.24. 오후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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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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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난해 손상화폐 3.9조원 규모 폐기
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해 5억장에 가까운 화폐가 훼손 오염돼 폐기 처리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환수된 화폐 중 훼손·오염 등으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된 화폐 4억8385만장을 폐기 처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액수로는 3조8803억원 규모다.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6만2872㎞로 경부고속도로(415㎞)를 약 76회 왕복한 거리며, 총 높이는 14만159m로 에베레스트산(8849m)의 16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253배에 달한다.

직전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폐기 손상화폐 규모는 전년(4억1268만장, 2조6414억원) 대비 7117만장(17.2%) 증가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상거래 회복에 따른 화폐 환수 경로 정상화와 5만원권 유통 수명 도래에 따른 손상권 증가, 시중금리 상승 등의 영향에 환수 금액이 늘었다고 보고 있다.

지폐 폐기량은 4억2732만장(3조8724억원)으로 전년(3억5671만장, 2조6333억원)에 비해 7060만장 증가(19.8%)했다.

권종별로는 만원권(2억3775만장(이 전체의 55.6%를 차지했다. 이어 천원권(1억4369만장, 33.6%), 5만원권(2493만장, 5.8%), 5천원권(2095만장, 4.9%) 순으로 집계됐다.

주화 폐기량은 5653만장(79억원)으로 직전년(5596만장, 82억원) 대비 57만장 증가(1.0%)했다. 100원화가 3391만장으로 전체의 60.0%를 차지했다. 이어 10원화(980만장, 17.3%), 500원화(837만장, 14.8%), 50원화(444만장, 7.9%) 순이다.

주요 손상화폐 교환 사례를 보면 서울에 사는 이 모씨는 자택 화재로 불에 탄 은행권 1910만원을 교환했고, 광주에 사는 정모씨는 연못에서 수거한 손상 주화 339만원을 교환했다.

한은은 화재 등으로 은행권이 손상되어 사용될 수 없게 된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2/5 이상∼3/4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해준다.

손상되거나 기타 사유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주화는 액면금액으로 교환해주지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려운 주화는 교환이 불가능하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 제조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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