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생보사들 펀드 중개업 손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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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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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 이어 KDB생명도 라이선스 반납
"지출 고정비 대비 실이익 없다"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집합투자업·집합투자증권 판매업(투자매매업·투자중개업) 등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있다. 상품 판매로 얻는 수수료 이익이 거의 없는 반면 전산 유지비 등 고정비가 지출돼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24일 KDB생명보험 관계자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집합투자업·집합투자증권 판매업 라이센스를 금융당국에 반납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KDB생명 본사 [사진=KDB생명]


집합투자증권은 투자신탁의 수익증권, 투자회사(뮤추얼펀드) 주식 등과 같이 투자자에게 자금을 받아 자산운용회사가 운영하고 그 결과를 분배하는 금융상품을 뜻한다.

보통 은행이 영업점 창구에서 주로 판매한다. 보험사도 금융당국에서 라이선스를 받으면 취급할 수 있다. 판매회사(은행, 보험사 등)는 펀드 매입과 환매, 고객관리 업무를 맡는다. 보험사가 홈페이지나 플라자에 방문한 고객에게 상품을 중개(판매)하고 수수료 이익을 얻는 방식이다.

업계에선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낮은 수익성 때문에 라이선스를 반납한다고 분석한다. 집합투자증권 상품(펀드)을 중개 판매해 수수료 이익을 얻는 곳은 대형사 정도다. 이를 제외한 보험사는 수수료 수익이 거의 없다고 알려졌다.

라이선스를 금융당국에 반납하는 보험사도 생겼다. 메트라이프가 지난해 6월 반납했고, 흥국생명도 지난해 말 반납했다. 라이선스를 반납해 사업을 접고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라이선스를 보유하면 전산을 유지해야 하는 탓에 고정비가 발생한다.

이날 기준 라이선스를 보유한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신한라이프·미래에셋생명이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현대해상 보유하고 있고, KB손보도 부분적으로 보유(투자중개업)하고 있다.

생명보험사 한 관계자는 "펀드를 중개해 얻는 수수료 이익이 거의 없었고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라이선스를 반납했다"라며 "라이선스를 반납한 다른 곳들이 있을 텐데 아마 비슷한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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