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비카드'로 결제 순도 높은 회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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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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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시니어 고객 대상 자동차·데이터 금융 집중
CFO 선임도 변화…재무 대신 비카드 전문가 낙점
신한카드가 선제적으로 비카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금융 등 시니어 고객에게 맞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결제 순도가 높은 회원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2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지난해 3분기 영업자산 내 비카드 부문은 27.6%로 카드사 중 가장 높다. 지난 2022년 말에 비해 비카드 비중이 증가한 곳도 신한카드가 유일하다.

[자료=한국신용평가]


카드 외 일반 대출금과 리스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3분기 일반 대출금은 3조5500억원으로 2022년 말 2조9000억원 대비 21.8% 늘었다. 리스 자산은 3조5700억원에서 3조7800억원으로 5.6% 증가했다.

반면 카드 자산은 할부, 현금서비스, 결제성 리볼빙(미이월) 등이 줄며 1.9%(5200억원)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경쟁사보다 선제적으로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 규모가 비대해진 카드보다는 비카드에 집중하는 게 효율이 더 높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카드 회원을 늘리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한카드의 본인 기준 회원은 1281만6000명으로 전년 말 1288만5000명 대비 6만9000명 감소했다. 신규 회원보다 해지 회원이 더 많았다.

올해 비카드 사업 전문가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앉힌 점도 신한카드가 수익 다각화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신한카드는 이전까지 수년간 정통 재무 전문가들에 CFO 직을 맡겼다. 직전 CFO였던 김남준 부사장부터 문동권 사장까지 여러 재무통이 CFO를 거쳤다.

신한카드는 연초 최재훈 부사장을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선임했다.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은 전략·기획, 홍보와 CFO 역할을 맡고 있다. 최재훈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멀티 파이낸스(Multi Finance) 그룹장으로 역임하며 수익 다각화를 선두에서 이끌었다. 오랜 기간 관계관리 영업과 외부 고객 마케팅 업무를 도맡은 베테랑이다.

올해는 수익성이 낮은 신차 금융보다 중고차 금융, 렌터카 등 고수익성 자산을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자동차 금융을 25%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규 고객을 모집하는 것보다 구매력 있는 시니어 고객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기존 카드업 외에도 자동차 금융, 데이터, 플랫폼 등을 강화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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