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로봇 기업 올해도 뜰까…VC 회수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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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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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콘·씨메스·클로봇·엔젤로보틱스 등 상장 도전
로봇 스타트업에 씨앗 뿌려놓은 VC 엑시트 기대감↑
이 기사는 2024년01월24일 19시3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엔젤로보틱스가 선보인 의료 재활로봇 제품. (사진=엔젤로보틱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수의 비상장 로봇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IPO를 진행한 로봇 기업들이 대부분 흥행을 거두자 로봇 기업에 일찌감치 투자의 씨앗을 뿌려놓은 벤처캐피탈(VC)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봇 관련 주요 비상장 기업 중 △시스콘 △씨메스 △클로봇 △엔젤로보틱스 등이 올해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씨메스는 삼성증권, 클로봇은 미래에셋증권, 엔젤로보틱스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외에도 업계에선 △힐스로보틱스 △비트코퍼레이션 △XYZ 등이 2025년 상장 기대 기업으로 꼽혔다.

새해 들어 로봇 기업들이 본격 상장 준비에 돌입하면서 초창기부터 로봇 기업들에 투자해온 VC들은 투자금 회수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앞서 국내 VC들은 로봇 분야의 성장성에 주목해 주요 로봇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머신비전 전문기업 브이원텍의 종속기업인 시스콘은 지난해 시리즈A에서 2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산업은행과 SBI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00억원을 투자했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합친 누적 투자금은 400억원에 달한다. 2013년 설립된 시스콘은 물류 분야 자율주행 로봇과 자동화 생산 설비를 개발·양산하고 있다.

3D비전과 인공지능(AI) 기술에서 앞선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의 누적 투자금은 359억원 수준이다. 지난 2022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고, 전략적투자자(SI)로는 GS리테일이 참여하면서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클로봇은 지난해 12월 11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클로봇은 모바일 로봇 서비스에 필요한 자율주행, 미들웨어, 관제 등의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는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번 투자에는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 인터베스트 등 기관 투자자들이 FI로, 기존 투자자인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누적투자 유치 자금은 281억 원 규모다.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는 이달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증시 입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엔젤로보틱스의 누적 투자금은 300억원을 넘겼다. 엔젤로보틱스는 시리즈A, B에서 현대기술투자,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수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27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상장에 앞서 진행된 프리IPO에서는 100억원을 투자받으며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로봇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상장일 시초가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들은 대부분 로봇 기업들이었다. 시가총액 기준 상승률 1위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90%), 2위 두산로보틱스(454910)(347%), 3위 티로보틱스(117730)(280%), 4위 뉴로메카(348340)(202%), 5위 큐렉소(060280)(190%) 등 로봇 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올해 VC들의 로봇 기업에 대한 투자와 로봇 산업의 성장이 견고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분야에 대한 VC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시리즈B 이상의 비상장기업들의 상장이 다수 예정돼 있다. 로봇 투자에 대한 선택의 폭 또한 점차 넓어져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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