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비제조업 체감경기 40개월래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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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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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기업체감경기…제조업 '개선'·비제조업 '악화'
비제조업 BSI 67…2020년 9월 이후 최저
플라스틱·1차 금속 호조에 제조업BSI 1p↑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9조원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갚지 못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운명이 11일 결정된다. 이날 산업은행은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워크아웃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채권금융사 75%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산업은행은 서면으로 워크아웃 개시 결의를 받을 예정으로 12일께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사진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2024.01.1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태영건설 등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여파로 비제조업 체감 경기가 2020년 9월 이후 최악으로 나빠졌다. 자금 조달 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 오름세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면서다. 반면 플라스틱과 1차 금속 업종의 매출 증가 영향으로 제조업 경기는 소폭 개선됐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1월 전 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9로 전월(70)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2월 업황전망BSI는 1월(68)보다 1포인트 오른 69를 기록했다.

전 산업실적BSI는 지난해 7월 74를 기록한 후 8월 71로 낮아졌다가 9월 73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70을 기록한 바 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통계로 긍정 응답이 우세하면 지수가 100을 넘는다.

부동산PF 사태에…비제조업BSI 67로 '악화'

부문별로 체감 경기가 엇갈렸다. 비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67로 조사됐다. 2020년 9월(6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정보통신업(-8포인트), 건설업(-5포인트),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7포인트) 등이 하락한 결과다.

2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운수창고업(-7포인트), 건설업(-4포인트) 등이 하락했지만, 정보통신업(+5포인트)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과 동일한 68로 조사됐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정보통신업은 연말 예산소진을 위한 IT컨설팅 수주효과 소진으로 연초 실적이 감소했고, 건설업은 PF사태로 인한 자금조달금리 상승 및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됐다"고 말했다.

제조업 BSI 전월비 1p↑…플라스탁·1차 금속 '상승'

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71을 기록했다. 고무·플라스틱(+14포인트)과 1차 금속(+8포인트), 화학물질·제품(+5포인트) 등의 오름폭이 컸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포인트)과 중소기업(+1포인트), 수출기업(+1포인트), 내수기업(+1포인트) 모두 올랐다.

2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도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71을 기록했다. 유정제·코크스(+20포인트), 1차 금속(+6포인트) 등이 상승하면서다. 중소기업(+5포인트), 내수기업(+4포인트)은 올랐지만, 대기업(-1포인트)과 수출기업(-1포인트)은 하락했다.

황 팀장은 "플라스틱 가공품 매출이 증가했고, 1차 금속의 경우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원재료 가격은 하락했다"면서 "화학제품은 중국 제품 재고 증가율 둔화 및 에틸렌 스프레드 증가 등 수익성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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