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리야드에 파견된 수출입은행 주재원은 유망사업 발굴과 발주처와의 협력 채널 구축, 현지 기업 상담 등 한국기업의 중동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밀착형 현지 지원을 하며 본점과 협업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기업의 전통적인 핵심 수주 시장이다. 2021년 한국기업은 사우디 해외 건설 부문에서 57억달러를 기록해 1위 수주국가로 올라갔고, 2022년에도 35억 달러, 2023년 95억 달러를 수주하며 2위 수주국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인 ‘네옴시티’가 본격화되면 한국기업 진출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도급 사업을 넘어 투자개발형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발주도 예상되는만큼 수출입은행은 ‘사우디 데스크’ 마련으로 선제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외국기업이나 정부는 대규모 사업의 경우 우리 기업에게 금융주선까지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사우디는 인프라·친환경에너지 프로젝트 등 대규모 발주가 기대되는 주요 수주 대상국이기 때문에 수은이 사업 초기 금융협의 지원과 핵심 발주처 네트워크 관리 등 사우디 데스크 운영을 통한 맞춤형 금융지원으로 한국기업의 수주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라면서 “신(新)중동붐 확산과 정부의 ‘2024년 인프라‧방산‧원전 등 해외수주 570억 달러 달성’이라는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지금까지 승인액 기준으로 사우디 396억달러, UAE(아랍에미리트) 355억달러, 카타르 144억 달러 등 중동 지역에서만 약 1610억 달러 규모의 금융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