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조용하지만 긴장감 가득한 농협중앙회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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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의 직선제…대강당에 1111명 조합장 열기 가득
'사퇴한 최성환 조합장 표 어디로'…1차 결과 5시쯤 예상
"누군가에겐 대선보다 중요한 투표잖아요."

25일 제25대 농협중앙회 회장을 뽑는 선거가 대강당에서 진행 중이다. 농협중앙회장은 '농민대통령'으로 불린다. 정부와 협의해 농축협 정책을 수행하고, 전국에 촘촘히 깔린 조합을 진두지휘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다.

조합원만 206만명에 이른다. 가히 국내 최대 이익집단이면서 농정을 위한 최대 협력 집단이라는 위상을 갖고 있다. 한 관계자의 말대로 누군가에겐 대선보다 중요한 결과가 나오는 날이다.

25일 오후 1시 무렵 본관 로비는 사람들로 붐볐다. 본관에 들어서자 보이는 전광판에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알리는 전광판과 유권자들을 위한 안내 사항이 적혀 있다. [사진=정태현 기자]


임시총회 개회가 시작하기 직전까지 본관 1층에는 조합장, 기자, 농협중앙회 관계자들로 붐볐다. 17년 만에 직선제로 바뀌며 조합장 1111명에게 투표 권한이 생겼다.

후보자들은 마지막까지 유권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유치 활동을 펼쳤다. 큰 목소리로 본인을 드러내기보다 조용히 악수하며 차분한 눈인사를 건넸다. 말보단 눈에 진심이 담긴 듯했다.

차기 농협중앙회장 후보자들이 줄지어 서서 유권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마지막 눈도장을 찍었다. (오른쪽부터)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사진=이효정 기자]


짧은 인사들이 끝나고 총회 시작 시각에 다다르자 본관 선거장으로 가는 통로는 철문으로 닫혔다. 후보자 소견 발표부터 투표 결과 발표가 이뤄지는 대강당에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었다.

25일 오후 1시 20분 무렵 후보자와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이 본관 선거장에 모두 들어가고 커다란 철문을 닫았다. 기자 등 관계자 외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다. [사진=이효정 기자 ]


투표 결과는 오후 5시쯤으로 예상한다. 이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차 투표에 들어간다. 2차 투표로 넘어가면 결과는 대략 오후 7시쯤으로 예상한다.

중간에 사퇴한 최성환 부경원예농협조합장을 포함해 총 8명이 참전한 만큼, 유치전부터 치열한 접전을 예상한다. 사퇴한 최성환 조합장의 지지자들이 누구를 차선으로 선택할지에 1차 투표에서 결론이 날 수도 있다.

"일찍 끝나야 좋을 텐데 어떻게 될까요?"라는 기자들의 뼈 있는 농담에도 중앙회 관계자들은 "예상이 전혀 안 되네요"라며 차분한 답을 내놨다. 지금까지 1차에서 끝난 적은 드물었다며, 이번에도 2차 투표로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본관 2층 화상 회의실을 기자실로 운영했다. 오른쪽은 기자실, 왼쪽은 후보자 대기실로 마련됐다. 이전까지 후보자들이 근처에 있어서일까. 여전히 긴장감과 열정이 느껴졌다.

기자실과 후보자 대기실 모두 농협중앙회장 2층에 위치했다. [사진=정태현 기자]


오후 4시까지 1차 투표가 진행되고 4시부터 50분간 1차 투표 개표 및 결과를 공개한다. 2차 투표로 이어질 땐 10분간 후보자 소견을 발표하고, 오후 6시까지 2차 투표를 진행한다. 이후 50분간 개표하고 6시 50분께 최종 결과가 나온다. 이후 당선증을 전달하고 임시총회를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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