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 WB 총재 "여성 양육·출산 적절한 보상, 韓 인구 위기 해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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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1.25. 오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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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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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양육비 지나치게 높아 가구에 부담"
"개도국 전력·의료 등에서 韓 사업 기회 있을 것"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4.1.25/뉴스1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가 25일 "여성의 (출산·양육) 부담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받도록 보장하지 않으면 (인구 문제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한 중인 방가 총재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글로벌지식협력단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낮은 출산율과 남녀 간 임금 격차에 관한 질문에 "과거 민간에서 일을 할 때 동일노동, 동일임금에 중점을 뒀으며 충분히 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휴직에서 돌아오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도록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저출생과 관련해서는 "교육비, 양육비가 지나치게 비싸져 가구에 부담이 되고 아이를 갖고 싶은 욕구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 지원 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가 총재는 아울러 "한국기업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자본·기술은 개발도상국에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한국의 은행과 기업들은 훌륭한 재무 여건과 인적자원, 기술을 갖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방가 총재는 아프리카의 개도국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개도국의 과제인 전력, 의료, 교육, 일자리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경험과 자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6억명이 전력 부족을 겪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 그리드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큰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가 총재는 △탄탄한 경제 △조선, 자동차, 소비재, 가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 △인공지능(AI)과 센서 기술 등을 한국의 강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한국의 AI 분야를 활용해 개도국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토질 개선이나 수자원 활용, 수확 등 농업 과정 전반에서 한국의 AI 기술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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