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막기'로 버틴다…지난해 카드론 대환대출 1조6천억 돌파

입력
수정2024.01.25. 오후 6:31
기사원문
류정현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장기카드대출, 이른바 카드론은 은행이나 저축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취약 차주들의 급전 창구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카드론마저 갚을 여력이 없어 더 높은 이자를 물고서라도 대환 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조 6천억 원을 넘겼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 1조 400억 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55% 증가했습니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당장 연체라는 급한 불은 끌 수 있지만 기존보다 더 큰 이자부담을 지게 되는데도 이를 감내하는 차주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말 카드론 평균 금리도 14.16%까지 오르며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안 보여 가뜩이나 힘겨운 취약차주 어깨가 더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앵커] 

계속 이대로 버틸 수는 없을 텐데, 대환대출 말고 다른 해결책은 없습니까? 

[기자]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제도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연체가 우려되거나 연체일이 한 달이 안 됐다면 신속채무조정으로 상환유예나 상환기간 연장, 이자율 조정 등이 가능합니다. 

연체기간이 한 달 이상 석 달 이내라면 사전채무조정, 90일 이상 장기연체는 개인워크아웃으로 분할상환과 채무감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전액을 다 상환하지 못하는 충격을 받았을 때 채무조정이라는 절차를 통해서 일부 탕감을 받고 할 수 있는 보험적인 성격이 있는 거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고금리 빚으로 버티는 취약계층의 힘겨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