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가운데 계열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그룹 내 은행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지만 증권사는 울상이다. 주식시장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실적이 고꾸라진 탓이다. 그 여파로 증권사들은 그룹 내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할 상황에 놓였다.
2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53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700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반면 그룹 계열사인 KB증권의 순이익은 11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21억원)보다 48.5% 감소했다.
여타 금융지주사 사정도 비슷하다. 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1조4004억원)은 전년 동기(1조1919억원) 대비 17.5% 늘었지만,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1045억원)은 37.8% 줄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9022억원)도 8% 증가했고, 하나금융투자의 순이익(1193억원)은 12.8% 감소했다.



